[시스붐바=잠실/글=박준혁 기자, 사진=이선화 기자]
짜릿한 한판 승부였다. 연세대는 오늘(22일) 11시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고려대와의 2017 정기 연고전 야구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세대 야구부는 2014년부터 시작된 연패에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선취점은 고려대의 몫이었다. 연세대 선발투수 김동우(체교 14)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로 힘들게 시작했다. 고려대 2번타자 이동영의 볼넷 출루, 김원욱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4번타자 이기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5번타자 강승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0:2)
연세대는 곧바로 기회를 잡으며 동점을 노렸다. 2번타자 김창용(체교 15)의 몸에 맞는 볼 출루 이후 김한솔(스레 14)의 중전 안타와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만들어진 1사 2,3루 득점 찬스는 동점 그 이상을 바라보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4번타자 정진수(체교 16)의 삼진과 최동현(스응산 17)의 파울 플라이로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양팀 다 이렇다할 기회를 못 잡고 있던 중 4회말 연세대는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다. 박승훈(스응산 17)과 최동현의 연속 몸에 맞는 볼 출루와 나영채(체교 17)의 희생번트로 다시 한번 1사 2,3루 기회를 만들어 냈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대타 김재윤(스레 16). 김재윤이 잡아당긴 공은 3루수 왼쪽을 지나쳐 그대로 2타점 2루타로 연결되었다. (2:2) 연세대는 동점에서 멈추지 않고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창용과 김한솔, 정진수의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 계속된 기회에서 나영채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4:2)
역시 라이벌전은 다른 것일까? 7회초 고려대가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고려대 강승남, 김규남, 김기담은 바뀐 투수 성재헌(스레 16)을 공략,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한점 쫓아갔다. (4:3) 결국 성재헌은 무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강욱(체교 14)에게 넘긴다. 고려대는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2사 만루 기회를 잡으며 역전을 노렸다. (4:4) 하지만 이강욱의 공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진으로 고려대 4번타자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7회말 연대는 승기를 잡아냈고 잠실은 파란 물결로 들썩였다. 1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는 나영채. 툭 갖다 맞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2루주자는 홈인, 이는 오늘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되었다. (5:4) 이강욱이 8회와 9회를 지워 버리며 고려대 타자들에게 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강욱은 4년만의 연세대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의 승리로 연세대는 정기 연고전 승리에 한발 앞서 가게 되었다. 다음 경기는 농구 경기로 3시 잠실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주요선수 기록
김동우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K 2실점(2자책)
성재헌 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K 2실점(2자책)
이강욱(W) 3이닝 0피안타 3사사구 4K
나영채 3타수 1안타 2타점
정진수 4타수 1안타 1타점 도루저지 3개
김한솔 3타수 2안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