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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사직야구장 에비뉴엘석] 야구장에서의 가장 낭만적인 하루, 사직야구장 ‘에비뉴엘석’ 프로포즈 후기

스포츠 맛집 2025. 5.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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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KBO 리그 LG vs 롯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사직야구장의 대부분 좌석은 이미 경험해봤지만,
지난 시즌 ‘G라운드석’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롯데 자이언츠의 프리미엄 좌석 ‘에비뉴엘석’ 은 아직 가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꼭 한 번 앉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선예매권이 있었기에, 티켓팅 오픈과 동시에 바로 예매 완료!

에비뉴엘석 입구


에비뉴엘석 입장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3루 출입구 쪽으로 가면 ‘에비뉴엘석’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 표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모바일 티켓 확인을 요청한다.

입장 후에는 목걸이 형태의 출입증을 받게 되며,
출입 시에는 반드시 목걸이를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받는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에비뉴엘석 정도의 고가 좌석이면 어플 푸시나 문자로 따로 입장 방법 안내가 올 줄 알았는데, 별도의 안내가 없어 처음엔 조금 당황했다.

결국 블로그 후기를 검색해보고 나서야 제대로 된 입장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기대가 컸던 내 탓이지만, 이런 부분은 앞으로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솔직히 주워들은 내용은 있었음ㅋㅋ)

에비뉴엘석 좌석안내도


이날 내가 예매한 좌석은 013블럭 맨 앞줄, 맨 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자리였다.

에비뉴엘석에는 시야 방해석으로 분류된 좌석들이 몇 군데 있는데,
이 자리들은 시야가 살짝 가려지는 대신 무려 5만 원 할인이 적용된다.
예매할 때 보면 시야 방해석과 시야 트인(?)석은
색상으로 구분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나는 시야 방해석이 아닌 시야 트인(?)석을 선택했고,
평일 기준 1인 12만 원, 두 자리에 총 24만 원을 결제했다.
참고로 주말 가격은 1인 15만 원으로 더 비싸다.

에비뉴엘석 입구 뷰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곧장 야구장으로 향했더니,
도착 시간이 18시 27분, 마침 애국가 제창 중이었다.

입구를 지나 처음 시야에 들어온 그 순간의 뷰는 정말 감탄 그 자체.
보자마자 무심코 “우와…”라는 감탄이 튀어나왔다.
야구장을 정말 자주 찾는 편이지만,
이 정도로 멋진 뷰는 처음이었다.


앉았을때 3루 풍경


자리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맨 앞줄은 앉은 키가 낮은 경우 시야 확보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것.
살짝 허리를 세워야 경기가 잘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에비뉴엘석 맨 앞자리를 예매할 예정이라면,
앉은 키가 낮은 분들은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어린이용 방석처럼 두꺼운 방석을 하나 챙기는 걸 추천하고 싶다.

또 하나 눈에 띈 점은, 앞쪽 벽면.
물건을 올리면 안 된다는 안내가 있지만,
벽에 찍힌 수많은 발자국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발을 기대는 듯했다.

앉았을때 전경


그라운드에서 앰프 소리나 응원 소리가 얼마나 클지 궁금했는데, 확실히 롯데가 공격 중일 때도 앰프 소리는 크지 않고, 오히려 관중들의 육성 응원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특히 타격 순간에 배트에 공이 맞는 소리가 매우 선명하게 들려 신기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그리고 레이예스는 엄청 크다…

롯데 나승엽


나승엽은 진짜 길죽한게 야구하는 치즈스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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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엘석 전경

3루측 에비뉴엘석에서 1루측 에비뉴엘석을 바라보았을때는 이런느낌이다. 아래 통로를 지나 1루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 기록실과 방송실 시야방해가 없게 하려는 디테일이 보였다.

에비뉴엘석 1루


살짝 1루측으로 넘어와서 한 컷 찍었다.
넘어 왔다고 해서 직원이 막지는 않았다.
1루 덕아웃이 너무나 잘 보이는 구조다.

에비뉴엘석 맨 앞열 시야

살짝 어두워지고 경기에 더욱 몰입이 되는 에비뉴엘석이다.
파울볼도 가끔 바로 앞으로 날아오고 생동감 있는 프로경기를 관람하는 느낌이 든다.
주심이 선수교체를 기록실에 통보할때의 소리도 잘 들린다.

원정 팀 대기타석

LG 문성주, 김현수 선수가 대기타석에서 몸을 풀고 있는 장면이다.

LG 오스틴 딘


오스틴 선수는 대기 타석에서 에비뉴엘석에 있던 LG 팬에게 손 하트와 윙크를 보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타석에서 멋진 홈런까지 쳐내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국내 선수들에겐 잘 보기 힘든 경기 중 팬서비스였는데,
외국인 선수라 그런지 팬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심바다 연어+활어 세트

사직야구장에 입점 중인 심바다에서 연어+활어초밥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요즘 일반석은 삼각대나 차량용 컵홀더로 ‘셀프 테이블석’ 만드는 게 국룰인데, 여긴 그럴 필요 없음. 왜냐고?

에・비・뉴・엘・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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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종지에 간장과 와사비가 곁들여져 있었고, 에비뉴엘석에는 간이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간장을 찍어 먹는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일반석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작은 사치 같은 맛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로고가 큼직하게 들어간 보냉백에 담아 주니, 실용성은 물론이고 롯뽕이 폭발할 지경이다!

땅땅치킨

땅땅치킨도 먹어 봤는데 그냥 치킨맛이다.

그라운드 개방

9회 경기 종료 직후에 에비뉴엘석 관중만을 위한 그라운드 개방 시간이다. 1루에서는 수훈선수 인터뷰와 생수 세레머니를 하고 있었고 매우 가까운 곳에서 그 장면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전광판

에비뉴엘석 표값은 사실상 추억값이 절반인 것 같다.
남는 건 결국 사진뿐인데, 이날은 무려 200장 가까이 찍은 것 같다.

야구장 프로포즈 대성공!

사실 내가 에비뉴엘석을 예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프로포즈였다.

결혼을 앞두고 흔히들 하는 호텔 방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의 고전적인 프로포즈는 조금 식상하게 느껴졌고,
그렇다면 조금은 시선을 끌면서도 특별한 방식은 어떨까 고민하게 됐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롯데가 이기는 날 (그것도 11:4의 시원한 대승을 거둔 날), 에비뉴엘석처럼 가장 좋은 자리에서 야구를 관람하고,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것.

이보다 더 낭만적인 순간이 또 있을까?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내 용기 있는 프로포즈를 기꺼이 받아준 여자친구에게
이 글을 통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롯데 마스코트들


파울 라인 밖에 심어진 잔디는 천연잔디가 아니라 인조잔디였다.

또한, 타석 서클 안 흙을 밟지 말라는 안내를 경호원이 다소 강한 어조로 하는 점이 아쉬웠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입장 규칙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비싼 돈을 내고 들어왔는데 혼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라바콘이나 선을 미리 설치해
명확하게 구역을 구분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2017년에 직접 방문했던 미국 샌디에이고 홈구장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는 천연잔디인 외야 전체를 개방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자유롭게 밟고 뒹굴어도
강한 어조로 제지하는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에비뉴엘석에서도 좀 더 이런 분위기가 느껴지면 좋겠다.

롯데의 대 승!

에비뉴엘석 모바일 티켓(롯데 자이언츠 어플 캡쳐)
013블럭 1열 5번
에비뉴엘석 지류티켓

지류티켓을 미리 안 뽑아가도 입장 전 조사를 하고 6회쯤 지나면 직원분이 한명씩 돌면서 지류티켓을 나눠준다.

7회쯤에는 쓰레기도 큰 봉투를 들고와서 담아가준다.

1루 내야상단석에서 바라 본 에비뉴엘석

사실 연장전까지 갔던 전날에는 1루 내야 상단석에서 경기를 봤고, 그때 ‘내일이면 저 자리에 앉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찍어둔 사진이 있다.

에비뉴엘석은,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꼭 가보길 권하고 싶은 자리다.




사직야구장 142블럭 시야 리뷰 - https://srecord.tistory.com/m/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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